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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6-09-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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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옛길 234

어스름이 내린 골목길에 24시간 꺼지지 않는 온기

길 잃은 걸음들이 쉴 곳을 찾아 헤맬 때

가만히 문을 열어주는 두 번째 품이 있다

'좋은 일이 다 온다'는 그 예쁜 이름처럼,

다온의 턱을 넘는 순간

날 선 세상의 차가운 시선은 포근한 봄바람이 된다

1층 북카페와 요리 공간 '다담'에서는

마주 앉아 나누는 다정한 말소리에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2층의 동아리방과 3층의 댄스 연습실에서는

꾹꾹 눌러쓴 서툰 글씨와 땀방울 맺힌 몸짓으로 나만의 내일을 다시 그려본다

비록 정해진 교실 문을 잠시 나섰을지라도

결코 배움과 미래의 희망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기에

마을과 이웃이 다 함께 내어준 넉넉하고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은 다시 날아오를 튼튼한 날개를 단다

함께 밥을 짓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며

서로가 다치지 않게 맞잡은 따뜻한 손길 위로

온기 가득한 아침의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는 곳

위카페다온

오늘도 우리동네 골목길을 밝히는 이 든든한 등대 아래서

청소년들의 멈추지 않는 꿈들이

세상 가장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 장진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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