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카페다온, 중창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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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위카페다온 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5-09-26 16:36본문
위카페다온, 중창단의 시작
위카페다온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여 서로의 꿈을 키워가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종합프로그램 온기에는 매 학기마다 새로운 수업들이 열리는데, 이번에는 특별한 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중창단입니다.
노래를 통해 목소리를 낸다는 것, 누군가와 호흡을 맞추며 화음을 만들어간다는 건 많은 청소년들에게 낯설지만 설레는 경험이 됩니다. "내 목소리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어울려 새로운 소리를 만든다"는 감각은 단순한 음악 활동을 넘어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됩니다.
중창, 함께 노래할 때 생기는 힘
중창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목소리를 겹쳐 부르는 노래예요. 합창이 큰 울림을 주는 공연이라면, 중창은 조금 더 소박하고 가까운 자리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함께 노래하는 경험은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자기 표현력을 키우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특히 청소년기에는 음악을 통한 자기 표출과 팀워크 경험이 자신감을 불어넣는 좋은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다온 청소년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아직 서툰 음정과 흔들리는 박자 속에서도 서로를 향해 다가가려는 마음이 분명히 느껴집니다. 그 소리는 마치 각자의 길을 찾아가면서도 결국 하나로 어우러지는 성장의 여정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16명의 청소년, 그리고 한 명의 선생님
이번 중창단은 총 16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 세 파트로 나뉘어 매주 화요일 오후 다온 3층에서 연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사로는 깊은 울림을 전하는 테너 이희돈 선생님이 함께해주고 있어요.
첫날, 선생님은 친구들의 목소리를 일일이 들어보고, 각자의 감성에 맞는 노래를 직접 골라주셨습니다. 단 몇 분의 시간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꼭 맞는 곡을 짚어내는 선생님의 안목에 모두가 감탄했답니다.
이번 학기는 총 8회기로, 다소 짧게 느껴질 수도 있는 여정이지만 두 곡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악뮤의 <후라이의 꿈>, 그리고 제주소년 오연준이 불러 더 널리 알려진 포카혼타스OST <바람의 빛깔>. 두 곡 모두 가사가 아름다워 청소년들이 더욱 즐겁게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무대를 향한 작은 발걸음
노래를 배우는 과정은 늘 쉽지만은 않습니다. 소프라노 파트에서는 음이 너무 높다고, 알토는 어렵다고, 베이스는 혼란스럽다고 투정이 나오기도 해요. 하지만 선생님의 지도 아래 강약조절을 배우고, 각자 음을 찾아가며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질 때면 모두가 눈을 반짝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노래에 푹 빠져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짧은 학기이지만, 다온 중창단은 두 곡을 완성해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열리는 봉사자 활동 보고회에서 오프닝 무대를 맡게 되었지요. 노래를 통해 나누는 기운, 중창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무대에서 어떤 울림을 전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노래 속 메시지, 청소년들의 미래
중창단이 연습 중인 곡 <바람의 빛깔> 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이 한 줄은 청소년들의 삶과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세상의 기준과 잣대로 잘라내 버린다면, 그들이 얼마나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을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을 거예요. 위카페다온이 지켜가고자 하는 방향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마음과 꿈을 꺾지 않고, 그 가능성이 활짝 자라날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중창단은 이미 다온 청소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음악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이고, 앞으로의 삶에 용기를 불어넣어 줄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작된 다온 중창단. 앞으로 어떤 무대와 어떤 노래들로 우리 곁에 다가올지 함께 지켜봐 주세요.
활동지원팀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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