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배우는 학교 밖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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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위카페다온 댓글 0건 조회 963회 작성일 23-06-21 17:30본문
5월 18일(목) 학교 밖 청소년(홈스쿨링 청소년)들과 함께 '김해봉하생태문화공원'으로 봄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걱정도 되었지만 걱정은 잠시 미뤄두고 즐거운 마음을 가득 안고 버스를 타고 다 같이 출발합니다.
봉하생태문화공원에 도착한 후 프로그램 진행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고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시작 전 기대와 설렘으로 한껏 들뜬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먼저, 프로그램 진행을 도와주실 '제비선생님'과 함께 '천연수세미' 만드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수세미 열매를 물로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내고 안에 있는 씨앗들으 ㄹ제거해주면 하얀 수세미 속이 나오는데 이것을 말려 사용하면 천연수세미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세미 열매를 처음 보는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수세미 열매를 씻고 씨앗을 제거하였습니다. 도시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수세미 열매의 냄새와 끈적한 질감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다믕으로 '천연 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입니다.
손수건에 각자 이름을 적고 고무줄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묶은 다음, 치자열매 물에 손수건을 담가 염색을 해보았습니다. 고무줄을 여러 방향으로 묶어서 아이들의 개성에 따라 제 각각 예쁘고 다양한 모양의 손수건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만든 손수건을 구경하고 칭찬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염색된 손수건은 말려두고, 이제 '제비집 투어'를 떠나봅니다.
제비집 투어 전 제비선생님에게 제비집에 관한 설명을 듣고, 마을 곳곳에 있는 제비집을 찾아 다 같이 이동했습니다. 비가 와서 우비를 쓰고 활동을 진행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열심히 제비집을 찾아다녔습니다. 친구들과의 단합력과 협동심이 빛나, 제비와 제비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제비집 투어를 마치고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수서곤충채집'을 시작합니다.
수서곤충채집을 할 때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활동이 진행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안전의 염려가 있었는데, 아이들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비가 오는 것에 개의치 않고 직접 곤충을 채집하는 것에 엄청난 집중과 흥미를 보였는데,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뜰채를 이용해 논에 있는 하루살이, 물방개, 풍년새우 등을 잡고 한 곳에 모아 어떤 생물인지 다 같이 확인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통해 지식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아이들이 매우 만족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웃음꽃이 가득 피어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짧은 시간 동안 진행할 수 밖에 없어서 조금의 아쉬움을 남긴활동이었습니다.
집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솥에 밥짓기를 해봅니다. 솥밥짓기의 중요한 포인트는 물과 불 조절, 밥 짓는 시간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들은 미리 불러둔 쌀에 적절한 양의 물을 붓고 처음 스스로 밥을 만들어보고 시다리는 법을 알아갑니다. 밥이 되는 동안 배가 고픈 친구들은 솥 가까이에 가서 밥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는데, 기다림의 시간은 항상 길게 느껴집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밥이 완성되고 기다린 만큼 밥맛은 최고입니다. 반찬은 나물과 제육볶음뿐인데도 아이들이 맛있게 많이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녁 마무리로 아이들과의 불멍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비가 와서 불명은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달콤한 간식은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불멍의 아쉬움도 달래며 마시멜로 구워먹기를 해봅니다.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간식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간식타임까지 즐기고 나니 이제 집에 가야할 시간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간단한 게임을 했습니다. 팀을 이루어 각 팀별로 처음과 달라진 모습을 찾아내는 게임이었는데, 서로의 협동심이 필요한 만큼 봉사자선생님과 아이들이 열심히 머리를 맞대고 찾아봅니다. 마지막까지 즐겁고 알차게 보냈던 캠프,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행복한 시간들이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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